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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용후기 온라인홀덤 2023-10-21 0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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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는 완성한 손수건을 보완하자 말할 작정이었다.

어느덧 사냥제가 다음 주로 성큼 다가왔는데 스텔라 공주가 완성한 손수건은 도저히 사냥제 제출용으로 사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라가 수놓을 재료를 가지러 갔다 왔을 땐 스텔라의 방은 텅 비어 있었다.

“어디 가신 거지?”

밀라는 들고 있던 바구니를 내려놓고 발코니로 나가 밖을 살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우중충한 날씨에도 스텔라 공주는 정원에 나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또 뭔가를 심고 있는 듯했다.

밀라는 스텔라를 부르려다 그만두고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표정이 무척 잘 보였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손에 흙이 잔뜩 묻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주는 황제의 정찬회에 참석하던 날보다 훨씬 더 설레고 즐거워 보였다.

황후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더니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밀라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보고해야 하는 날짜가 다가온다는 걸 떠올렸다. 스텔라 공주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더 많은 내용을 보고할 수 있을 터.

밀라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한참을 서 있다 방으로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정원에 나갔다.

이런 시녀 생활을 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잠시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지만 어쩐지 싱거운 웃음이 났다.

“이것도 당근처럼 심으면 돼?”

“아니, 이건 좀 달라. 잘 봐!”

이번에는 에스타가 까맣고 길쭉한 씨앗 몇 개를 움켜쥐고 시범을 보였다.

조막만 한 손으로 흙을 열심히 파낸 후 구덩이 안에 서너 개의 씨앗을 한꺼번에 툭 던져 넣었다. 그리고 파낸 흙을 다시 씨앗 위에 덮고 발로 꾹꾹 밟았다.

“이렇게 하면 돼. 쉽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스텔라는 요정 당근이 아닌 또 다른 씨앗을 심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흥이 났다. 곡괭이로 땅을 콱콱 파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었지만 씨앗을 심는 단계이니 아직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스텔라는 맨손으로 흙을 한 움큼 퍼서 작은 구멍을 만들고 에스타가 가르쳐 준 대로 씨앗 서너 개를 안에 넣었다. 다시 흙을 덮는 데까지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와아! 우리 스텔라 진짜 빨리 한다! 너무 잘하는데? 역시 고결한 농사꾼다워!”

따라 나온 요정들이 박수까지 치며 칭찬하자 은근히 기분 좋아진 스텔라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흙을 만지면서 놀면 우울했던 기분이 나아졌지만 지금은 그것 이상이었다.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아트리스 대신 크레디온 제국에 온 건 스텔라에게 행운이었다.

스텔라가 씨앗을 심은 자리를 아크가 꾹꾹 밟으면 에스타가 끌어모은 물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따라 나온 오톤과 이베르도 2인 1조가 되어 땅을 파고 씨앗을 심었다.

아무리 낯을 많이 가리고, 불만이 많은 요정이라도 씨앗 심는 일만큼은 아주 즐거운지 재잘재잘 즐겁게 떠드는 소리가 쉴 틈 없이 들렸다.

늘 입술이 툭 튀어나와 있던 오톤의 입가가 둥글게 휘어 있었다.

부지런히 움직여 주머니 안에 있던 씨앗 절반을 심었을 때였다.

“공주님, 도와드릴까요?”

얌전하고 단아한 밀라의 목소리였다. 뭐 하시냐고 물어보는 게 아니라 도와줄까 물어본 게 스텔라는 고마웠다.

“같이 할래?”

밀라는 솔직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건 아니었다. 단지, 스텔라 공주에 대해 더 알 필요도 있었고, 공주님이 손에 흙을 묻히고 있는데 구경만 하고 있을 순 없기에 억지로 나와 본 것이다.

“알려주시면 해 보겠습니다.”

스텔라는 온라인홀덤 저에게 해 줬던 것처럼 시범을 보였고 밀라는 금방 이해했다.

밀라와 스텔라의 협동으로 씨앗 심기는 금세 끝이 났다. 물론 중간중간 땅 요정들이 도움을 줬지만 밀라는 알지 못했다.

“공주님, 이번에는 뭘 심으신 건가요?”

이번에도 스텔라 공주가 씨앗을 어디서 얻었는지 들은 바가 없었다. 밀라는 공주를 돕는 세력이 구해다 준 것일 거라 확신했다.

“약초래. 나도 정확한 이름은 잘 몰라.”

스텔라의 대답을 들은 밀라의 표정이 단번에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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